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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박명숙 선교사
정정숙 님의 글입니다. 2014-12-01 01:13:10, 조회 : 2,135, 추천 : 45

샬롬!

힘들게 예멘에서 나오고나서, 잠시동안 여름방학의 끄트머리를 2년도 넘게 만에 세딸들 모두와 함께 보냈습니다. 가족이 다 모이는 것은 참 행복합니다. 그렇죠? 한편으론 다시 다른 사역지를 찾아야하나 아니면 이젠 그만 한국에서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들로 아내나 저나 좀 마음이 정돈되지는 않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던중 파키스탄에서 사역하시는 민선생님의 사역지의 필요에 대해 듣고 한번 방문해보라는 도전을 들었습니다. 예멘에서 나온뒤로 아내는 아직 회복의 시간이 필요한 상태였고 (물론 저도 그렇다고 생각하고요) 벌써 움직이려고 하느냐고 약간 주춤하는 모습이었지만 예지와 함께 파키스탄으로의 길에 올랐습니다.

두번이나 갈아타며 많이 기다려야하는 싼 중국항공에 몸을 싣고 힘든 길을 가며 아 조금 더 주고 조금은 덜 힘들게 갈 걸 후회했지만 워낙 가격차가 나서 다시 타도 그걸 탈수밖에 없는…..
그동안 말로만 듣던 카라치의 선한 사마리아 병원도 방문해서 여러분들을 만나고 우마르코트의 호스텔 사역지에 도착해서 긴시간전부터(약10년) 진행되던 사역터의 모습을 보게 되어 참 감사했습니다.

사막의 삼삼오오 떨어져 있는 2000개가 넘는 마을들에서 온 남녀아이들, 새벽5시반이면 이들이 모여서 찬양하며 말씀으로 여는 하루, 그리고 안에 함께 있는 제네시스 국제학교에서의 수업. 벌써 졸업하고 대학을 다니면서 이젠 꿈꾸었던 데로 이들을 사막 사역의 일꾼으로 삼을 단계가 눈앞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사막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있는 차츠로병원에서의 시간들. 마침 그곳의 마취과 의사가 시험 때문에 자리를 비워야만하는 그 시간을 매꿀수 있어서 그분의 절묘한 시간맞춤을 보기도 했죠. 말할수 없이 열악한 의료환경과 그 안에서 제대로 치료도 못받으며 사라져가는 이들.

파키스탄은 무슬림국가이지만 힌두와 기독교가 섞여있는, 교회와 교단이 있는 나라인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전에 갔었던 아프가니스탄이나 예멘은 교회가 존재하지 않으며 그분을 나누는 것이 법으로 금지가 되어있었지만 이곳은 달랐습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대부분은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물론 환자는 대부분 무슬림과 힌두죠. 하지만 기독교인 부모밑에 태어났기에 선택의 여지 없이 난 기독교인이야 하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호스텔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계속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혀 주님없던 삶을 살던 이들을 데려와서 복음을 들려주고 싫던 좋던 말씀 암송하게하고 예배하게 하면 그리스도인이 되는 걸까? 제자는 훈련으로 되는 걸까? 기독교문화라는 옷을 입혀 더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제 생각이 너무 악합니까? 이전에 있던 나라에서는 너무 극명하게 내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그것이 내 생명을 드리는 것임을 그들은 알면서 믿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이미 기독교가 들어와 있고 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이런 곳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복음이 원래의 의미가 아닌 ‘다른 복음’의 모습으로 전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를 합니다.

함께 성경을 공부하고 기도하고 예배하면 그는 그리스도인인가? 아프간에 그렇게 많은 한국사역자들이 사역하며 현지인들을 그렇게 밑에 데리고 있다가 인질 사건후 나와야 했을 때 본모습을 드러낸 많은 현지인들의 얘기를 들은바 있습니다. 훈련으로 그리스도인은 만들어질수 없을것만 같습니다. 그러면………
아무것도 우리에게서 선한 것이 있을수 없는 절망속에서 애통해하며 그분의 은혜를 마른 스폰지가 물을 소망하듯 죽을 것 처럼 갈망하게 되는 그것을 혹시 그분은 “믿음”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신지.
시간이 갈수록 아무것도 아닌, 죄만 만들어 내기에 바쁜 저의 모습에 거룩하신 지존하신 그 하나님이 오버랩되며 어찌 뭘 할수 없는 저의 실존을 봅니다. 그 엄청난 간극을 메우시는 그분의 십자가. 그 십자가를 영원히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분을 사랑합니다. 아직 사랑이 뭔지 더 배워야만 하지만 모르면서도 그분을 사랑합니다라고 철없이 말합니다.

앞으로 어쩔거냐 물으면 파키스탄으로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합니다. 예지는 계속 파키스탄에 두고 왔습니다. 많이 힘들어 하고 어려워했지만 좀씩 적응하고 있습니다. 매일 바쁘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결국 주님이 그를 가르치고 계시는 것을 곧 깨닫겠죠. 하람 성아는 12월 중순에 겨울 방학을 하고 들어옵니다. 그리고 방학을 마치고 돌아가면 저희들의 움직임이 있을것 같습니다. 온식구가 다니면서 비행기 값을 많이 씁니다. 미안합니다.

저희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실 때
1.        성령충만: 주님없으면 안됩니다. 그분 미친듯이 구하게 기도해주세요.
2.        인도하심: 앞길에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파키스탄으로 갈 생각을 주셨습니다. 예멘사역
        의 매듭을 잘 맺고 다시 새 일을 잘 준비할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어머니: 갈수록 연로해지시고 약해지시죠. 무릎이 추워지면서 더 아파하시네요. 육체는 날로 약
        해지나 영혼은 날로 강해지게 부탁합니다.
4.        아내: 올해 초 수술(자궁절제)후론 늘 몸이 내몸이 아냐를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허리도 많이 아
        파합니다. 치료해주시고 강하게 해주시도록 기도부탁합니다.
5.        예지: 칼빈대학에서 휴학한 일년 중 6개월을 파키스탄에서 섬기기로 했습니다. 섬기고 가르치
        는 중에 주님의 섬김과 주님이 가르치심을 경험하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6.        하람: 6개월이면 졸업이고 대학을 가야합니다. 어디로 가야할까요.
7.        성아: 남은 인도에서의 시간을 주와 동행하도록..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로 삽니다. 그분의 기도로 삽니다. 그분의 은혜가 사는 힘입니다. 그분 없이는 살수없습니다.

2014년 11월 21일
빚진자드림

본편지는 아내의 검열을 필했습니다. 가끔 제가 혼자 쓰고 혼자 보낸다고 아내가 힘들어할때가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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